작년은 사실 나에게 교육의 해가 아니었나 싶었다.
3개월의 국비 과정 수료 후 잠시 일을 하며 다시 수습으로 개발자 일을 하다가
당시 나는 기초 CRUD도 제대로 못하였고, 어디를 가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다시 국비학원을 가기엔 또 다시 기초 과정을 들어야만 했고, 이 과정이 대략 3개월일 텐데 이 시간이 아깝게만 느껴졌다.
일을 할 때 항해 취업 리부트 코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지금 내 현 시점에서 너무 좋은 과정이라 생각했다.
첫 번째로 기간이 짧아서 좋았고,
두 번째로 바로 실무에서 배울만한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당시엔 CRUD도 못해서 4기 때도 신청했지만 담당자 분께서 다음에 신청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돌려보내셨다.
(소위 입구컷이 존재했다)
그 이후 수습 기간에 CRUD를 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필하여 6기 때 다시 재지원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전화를 받았던 담당자 분이 4기 때 신청할 때 받은 담당자 분이셨다.
그동안 잠깐이라도 일을 해보며 CRUD를 했고, 그 외에 이전 통화에서 공부법에 대해서 얘기해주신대로 공부를 해왔다.
그런 것을 어필하고 선별 과정에서 CS 및 백엔드 질문 몇 개를 해주신 거에 겨우겨우 대답해서 들어갈 수 있었다.
항해 취업 리부트 코스 수업 과정
항해 과정이 전부 그런 것이라 대답은 못하겠지만,
블로그에 후기들을 보면 취업 리부트 코스 자체가 교육 방식이 "방치" 라는 말이 많았다.
그리고 부트캠프를 선별할 때 후기들을 많이 보겠지만,
제일 중요한 후기 중 하나가 "중도탈락" 후기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나 또한 이런 방치에 대해서 조금 무서움을 가졌다.
과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 성향상 항상 강제적인 상황이 생기면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만 준다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홈페이지에 없지만 주차별 과정은
0주차 : 사전과정 주차
1주차 : 이력서 주차
2주차 ~ 3주차 : 알고리즘 주차 (코딩테스트)
4주차 : 기업과제 주차
5주차 ~ 8주차 : 개인 프로젝트 주차
9주차 : 리드미 주차
10주차 ~ 12주차 : 취업지원 주차
이렇게 진행되었다.
주차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발제"라는 것을 하는데,
이번 주차에 해야 할 주제들에 대해서 매니저님이 설명해주는 아침회의 같은 느낌이었다.
0주차와 2~3주차는 코딩테스트 문제만 주구장창 풀었는데,
여기서 나는 브론즈에서 시작해서 실버 3~4까지 티어를 올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우리 기수만 추가되었다고 하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했다.
그래서 이 조별로 페어 프로그래밍을 잘 정리해서 우수 팀으로 뽑혀 상품을 받았다.
(내가 했던 BFS 풀이가 발제에 올라가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았다.)
1주차 때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강의를 진행하였다.
특이하게 항해는 이력서를 먼저 작성하고 시작했는데, 이러한 점이 나중에 작성하기 좋다고 하셔서 그랬던 것으로 기억했다.
실제로 10주차~12주차에 다시 이력서를 여러번 수정해야 하는데 이때 작성해둔 것이 있어서 더욱 시너지를 높일 수 있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부트캠프는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 국비학원에서는 보통 소스코드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은데,
위에서 말했듯이 항해는 "방치"라는 키워드대로 이 프로젝트에 대한 따로 강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사두고 많이 안 봤지만 실제로 인프런에서 강의도 샀다...ㅠㅠ)
다만 항해의 차별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이 프로젝트 기간동안 주에 조별로 맡아주신 기술 매니저님께 두 번의 멘토링과
매주 토요일 시니어 멘토님께 개인별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분들이 코드를 일일히 절대 안 가르쳐준다.
다만 코드 리뷰를 해주시면서 피드백을 해주시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면 설명해주시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로, 강의가 없는 대신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준다.
그 가이드라인이 코드가 아닌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전 기수에 대한 후기를 나도 정말 많이 봤는데, 6기 때 이러한 단점들이 정말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한다.
알고 보니 아는 분의 지인도 항해를 진행했을 때, 도커와 쿠버네티스에 대해 강의도 없이 진행하라고 한 것에 불만을 느껴서 중도에 나가셨다고 차후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쿠버네티스는 어려워서인지 사라졌지만, 도커는 따로 프로젝트 세팅에 대해서는 세션을 제공해주셔서 좋았다.
이 외에 멀티모듈에 대한 세션이라던지, 알고리즘 주차에서도 BFS 세션 및 알고리즘 강의 등
정말 필요에 의한 강의는 그래도 제공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취업주차 때는 정말 많은 이력서 피드백을 받은 거 같다.
세 분의 멘토가 계셨는데 정말 멘토님도 지칠 법한데 여러 번의 피드백을 받은 거 같다.
위는 매일 같이 오매불망 멘토님도 안 오셨는데 한 시간 전부터 기다리던 나의 모습이 웃겨서 찍어놨던 스샷이다.
사실 불안한 마음에 아직도 이력서 피드백을 받아야 하나 싶은데,
프로젝트를 추가하거나 현 프로젝트를 리팩토링 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수정은 안 해도 될 거 같다.
그 정도로 피드백에 진심인 멘토님들 덕분에 좋은 이력서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인지는 이전부터 도와주시던 개발자님 피드백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때가 딱 이력서 주차 때, 정말 기초 CRUD로 작성만 한 이력서이다.
너무 슬프게도 내용 알맹이가 없어서 슬픈 이력서다.
이후, 취업주차에 피드백 여러번을 거친 이후에 같은 분의 피드백이다.
이후 뭐 다듬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아직 남아서 그거에 대한 피드백을 주셨지만,
항해 수료 후, 내 이력서에 이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해를 하면서 토요일에 와주신 시니어 멘토님께서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러한 부트캠프가 결국 혼자서도 할 수 있는데 돈 주고 하게 되는 이유는
멘토님들과 이러한 동기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항해를 진행하면서 두세 명을 제외하고 모든 동기들과 얘기해본 것 같았다.
사실 이러한 유형의 교육 형태일 수록 동기들에게 가장 힘을 얻는 거 같다.
그래서 꾸준히 더 소통하려고 했고, 많은 분들과 이야기했던 거 같다.
정규 과정 외에도 CS 스터디도 진행했었다. 이 CS 스터디는 아직까지도 따로 디스코드로 매주 진행 중이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수료식 날, 해피바이러스 상이라는 것을 받으며 우수 수료자로 선정되었었다.
사실 나인지도 모른 채... 그래서 너무나 감사했다.
아쉽게도 취업 리부트 코스는 우리 기수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에 항해에서 새로 생긴 항해 플러스 Lite 과정이 새로 생겼다.
1년차에서 4년차 웹 개발자 대상으로 하는 것이 신입 개발자에게는 아쉬운 점인 거 같다.
다만, 주니어 개발자에게는 확실히 필요한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TDD와 클린 아키텍처,
시나리오 기반 서버 구축,
그리고 대용량 트래픽 및 데이터 처리
그 대용량 트래픽의 장애 대응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커리큘럼이다.
이번에 나온 항해 플러스 Lite는
기존의 항해 플러스 과정과 다르게
"자유로운 학습 시간"이 주 키워드가 되는 거 같다.
항해의 대표적인 실무형 프로젝트와 시니어 코드 리뷰는 그대로 가져가되,
기존에 항해 플러스 과정에서 "자유로운 학습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 메리트가 될 것 같다.
항해 플러스 Lite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할인 쿠폰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할인 쿠폰으로 조금 더 저렴하게 부트캠프를 수료하셨으면 합니다!